알립니다.

구글의 경영철학을 다시 읽어보고...

구글은 제게, 최근 몇년간 가장 많이 생각하게 만들고, 가장 많은 감동을 주고, 가장 많이 포기하도록 하기도 하는 회사인 듯 합니다. 디자인은 애플보다 못한 것 같고, 기술적 완성도는 MS보다 못한 것 같고, 완성본을 내는 속도는 삼성보다 못한 것 같은 구글이, '가장 많은' 것을 주는 이유를 스스로 궁금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아서, 오늘 아침 문득 구글의 경영철학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10개의 경영철학을 소개하고, 약간은 실망스러운 마지막 부분의 '업데이트'가, '현실적 타협'이 무엇인지 을 알 수 있도록 합니다.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수록 저 멀리 흐릿하게 보였던 물체가 점차 선명하게 보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선명하게 보이는 그 물체 너머에는 다른 흐릿한 물체가 새로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주말에, 취업이 안되서 고민하는 젊은 사람들 ( 대학을 졸업하지도 못하는 그들 )의 애환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인터뷰에 등장하는 그들에게서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의 꿈이 '직장인'이란 사실입니다. 아쉽다는 생각과 교육 책임자들에 대한 원망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군인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민간인'이라고 답하듯, 정말 실웃음을 자아내는 그런 말이 그들의 현실과 진심이라는 게 너무나 걱정스러웠습니다. 세상에 없던 어떤 것을 만들고, 세상의 부조리와 부족함을 고쳐서 더 가치있는 세상으로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시험을 잘보기 위한 공부와 욕먹지 않기 위한 숙제에 찌든 그들의 꿈은 '직장인으로 자신의 집을 갖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과는 분명 다르게 살아오고 있고, 앞으로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그들과는 테마가 다를뿐 '남들과 비슷한 소프트웨어 제품,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다르지 않은 것같아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구체적인 저의 꿈을 정리하겠습니다. 구글의 꿈이 구체적인 것 처럼,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면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것처럼, 저 역시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꿈을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