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이전기억
나의 계절 - 초여름
병희
2006.05.27 07:19
조회 648
댓글
0
모두공개
인생을 얼마나 더 살게 될까?
이리저리 서핑을 하다가, 문득 발견해 들어간 사진 동호회사이트에서,
강력하게 '본 사이트의 사진을 .. 법적인 책임을 .. '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 남들과 함께 나누려하는 사람의 말이라기엔,
너무도 딱딱하고, 너무도 야박한 느낌을 받는다.
누구도 풀어놓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여러분께 드릴 수 없어서,
이 사진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라고 한다면, 그 사진 만큼이나 아름답게 느껴질텐데,
풍경을 담은 많은 사진들이 가을을 아름답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느껴져서,,, 문득, 왜 가을이 유독 아름답게 느껴질까,
사람의 인생중 '봄' - 청소년 시절 - 이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혹시, 가을이 '생명의 끝'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까...
그저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시켜주기 때문에,
다시 못볼지, 못올지 모르는 시간임을 알게해주기 때문에,
그 아쉬움에 잡아도 잡아도 그냥 가버리던 엄마처럼,
그래서 가을은 아름답고, 슬픈게 아닐까?
지금 내인생은 어디에 머므르고 있을까?
초여름쯤? 아마도 한여름이겠지만, 그렇게 인정하기 싫은 것이 내맘이다.
늘 초여름 처럼 지내고 싶다. 아름답지 않아도, 변덕스러움에 예측이 어려워도,
늘 초여름이었으면 좋겠다.
첨부파일 (1)
-
여행.jpg 17.8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