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이전기억

나의 계절 - 초여름

 

 

인생을 얼마나 더 살게 될까?

이리저리 서핑을 하다가, 문득 발견해 들어간 사진 동호회사이트에서,

강력하게 '본 사이트의 사진을 .. 법적인 책임을 .. '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 남들과 함께 나누려하는 사람의 말이라기엔,

너무도 딱딱하고, 너무도 야박한 느낌을 받는다.

누구도 풀어놓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여러분께 드릴 수 없어서,

이 사진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라고 한다면, 그 사진 만큼이나 아름답게 느껴질텐데,

 

풍경을 담은 많은 사진들이 가을을 아름답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느껴져서,,, 문득, 왜 가을이 유독 아름답게 느껴질까,

사람의 인생중 '봄' - 청소년 시절 - 이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혹시, 가을이 '생명의 끝'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까...

그저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시켜주기 때문에,

다시 못볼지, 못올지 모르는 시간임을 알게해주기 때문에,

그 아쉬움에 잡아도 잡아도 그냥 가버리던 엄마처럼,

그래서 가을은 아름답고, 슬픈게 아닐까?

 

지금 내인생은 어디에 머므르고 있을까?

초여름쯤? 아마도 한여름이겠지만, 그렇게 인정하기 싫은 것이 내맘이다.

늘 초여름 처럼 지내고 싶다. 아름답지 않아도, 변덕스러움에 예측이 어려워도,

늘 초여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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