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옹야 23 : 모난 그릇에 모가 없으면 어찌 모난 그릇이라 할까!

[  모난 그릇에 모서리가 없으니,

모난 그릇이라 할 수 있겠는가! 모난 그릇이라 할 수 있겠는가! ]

子曰 觚不觚 觚哉觚哉.

( 자 왈, 고 부 고  고 재 고 재  )

 

오랜 만에 논어를 폈다. 문득 제일 좋아하던 구절을 다시 찾아 읽었다. 옹야 23 의 얘기로, 觚( 술잔 '고' )에 관한 얘기인데, 원래는 제사에 쓰는 모난 그릇이었다고 한다. 그 모난 그릇에서 불편하다 하여 모를 없애 쓰는 유행이 일자 공자가 이를 빗대어 말한 것으로 보인다.

 

모난 그릇에 모가 나 있어야 모난 그릇이듯, 임금은 제대로된 임금 노릇을 해야 임금이고, 관료 역시 제대로된 관료 역할을 해야 관료인 것이다. 라는 뜻이라고 하며, 나는 오늘 내가 2010년 사장으로서 그 '호칭'에 한 없이 부족하고 부끄러웠던 것을 기억한다. 다시 기억을 꺼내여 나를 부끄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