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자장면 시키신 분~!
병희
2010.03.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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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10년째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다. 겨울이 끝나가는 어느 날, 야근을 위해 저녁 식사를 시킨다. 오늘도 어김없이 자장면이다. 철수의 저녁 식사는 늘 자장면이다. 중국집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주문은 어김없이 자장면이다.
늦게 배달된 자장면은 오늘따라 유난히 느끼했다. 배달된 자장면을 급하게 먹고난 후, 다음 번엔 꼭 다른 것을 시켜먹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음날도 어김없이 자장면을 시켜먹게 된다는 것을 철수는 잘 알고 있다. 다만,자장면이 너무 늦게 배달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언제쯤, 회색의 세상에서 사는 철수에게 자장면보다 더 선명한 색의 식사가 제공될까?